전세 만기 시 흔히 발생하는 분쟁 중 하나는 싱크대 상판이나 하부장에 생긴 '구멍'이나 손상입니다. 이를 원상 복구해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스스로 복구가 가능한지에 대해 많은 세입자들이 궁금해합니다. 이 글에서는 싱크대 구멍 복구 방법, 시공 비용, 그리고 유의할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싱크대 구멍 발생 원인과 대처법
싱크대에 구멍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물 때와 곰팡이로 인한 부식, 무거운 물건 낙하로 인한 물리적 손상, 또는 DIY 부착용품을 제거하면서 생기는 표면 박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하부장이 MDF(중밀도 섬유판) 소재일 경우 물에 약해 쉽게 부식되며 구멍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전세 계약서에는 ‘사용 중 생긴 손상은 세입자 책임’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 전 체크는 필수입니다.
구멍이 생겼다면 먼저 손상 정도를 판단해야 합니다. 얕은 흠집이나 도장 벗겨짐은 세면대 실리콘, 수지 퍼티, 보수 테이프 등으로 간단히 보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멍이 깊거나 재질이 부서졌다면 패널 교체나 부분 리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입자는 퇴거 전에 반드시 집주인과 상의하여 복구 범위를 조율하는 것이 좋으며, 사진을 통해 상태를 남겨두면 추후 분쟁 시 유리합니다.
싱크대 구멍 복구 비용 분석
복구 비용은 손상 정도와 자재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간단한 실리콘 보수나 수지 퍼티 사용은 DIY 기준 5,000원~20,000원 선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하지만 패널 전체 교체나 전문 업체를 통한 시공이 필요한 경우,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싱크대 상판이 인조대리석이나 스테인리스일 경우, 표면 처리 비용이 높게 책정됩니다.
전문 수리 업체의 방문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대부분 무료 견적을 제공하므로 비교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시공 후기와 자재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계약 전에 반드시 ‘하자 발생 원인’에 대한 문서를 작성해두면, 본인이 아닌 이전 세입자의 하자인 경우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요즘은 중고마켓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가성비 좋은 수리기사를 섭외할 수도 있습니다. 단, 비전문가 시공은 품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셀프 vs 전문가 복구, 선택 기준은?
많은 세입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 복구를 시도합니다. 셀프 복구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과 빠른 시공입니다. 간단한 퍼티 보수, 실리콘 마감, 보수 시트 부착 등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참고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공 경험이 없거나 구멍 크기가 크고 재질이 손상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복구는 비용은 다소 높지만, 마감 품질이 뛰어나며 집주인과의 분쟁 소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사전 투자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퇴거 시 집주인이 마감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며 보증금 일부를 차감하는 경우도 있어,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할 기준은 ‘손상 정도’, ‘예상 복구 비용’, ‘집주인과의 협의 여부’입니다. 간단한 흠집은 셀프 복구로, 깊은 파손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퇴거 일정과 예산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세요.
씽크대 구멍은 전세 퇴거 시 간과하기 쉬운 하자 중 하나지만, 무시하면 큰 비용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필요시 전문가 견적을 받아 현명하게 복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퇴거 전에 집주인과 충분히 협의하고 사진 등 증거자료를 남겨두는 것이 보증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